손원평 아몬드 소설, 줄거리, 감정쓰레기통이 되어버린 소년

 



1. 아몬드 줄거리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성장 이야기)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이야기를 다룬다. 윤재는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작아 공포,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는 세상의 모든 감정을 '아몬드'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살아간다. 


분노도 공포도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겉으로는 침착하고 이성적이지만, 내면은 늘 외롭고 공허하다. 어느 날, 윤재는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곤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폭력적이고 감정 기복이 심한 곤이는 윤재에게 끊임없이 시비를 걸지만, 윤재는 곤이의 행동에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곤이는 윤재의 냉정함에 묘한 매력을 느끼고, 두 소년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곤이와의 만남을 통해 윤재는 조금씩 세상과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윤재는 가족의 비극을 겪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곤이와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

윤재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Dr. 민과 할머니,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윤재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간다. 소설은 윤재가 곤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climax를 거쳐, 두 소년의 재회를 암시하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아몬드'는 감정 표현의 어려움, 우정, 가족애, 그리고 성장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전하는 소설이다.



2. 아몬드 소설

( 편도체 이상으로 감정쓰레기통이 되어버린 소년 )


손원평 『 아몬드 』는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소년(선윤재)은 편도체 이상으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 중에서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감정 표현 불능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버렸다. 그러한 그에게 엄마는 감정 표현의 방법을 글로써 적어가며 암기를 시킨다. 


기쁨, 슬픔, 공포, 고통 등 인간의 감정을 상황에 맞는 단어로 외워가면서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스펀지 같은 흡수력은 아니지만, 그는 시간이 가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글로써 배워나간다. 그것은 곧 남들처럼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을 조금씩 익히는 것이다.

소설 제목이 『 아몬드 』 인 것도 어쩌면 아몬드의 습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습성은 바로 아몬드의 보관법에서 짐작할 수 있다.

아몬드 보관법

아몬드는 다른 음식의 냄새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반드시 밀봉하여 보관한다. - NAVER 지식백과


다른 음식의 냄새를 잘 흡수하려면 그들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 함께 ’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 속에서 필연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은「 같은 또는 동일성 」이다.

​생각이나 행동이 같고, 그 동일성이 유지될 때  우리는 함께 갈 수 있다. 만약 아몬드를 보관하듯이 스스로 밀봉을 해 버리면 평범한 삶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버릴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상황을 한없이 외면하고, 개선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사람들의 감정 스레기통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엄마가 운영했던 헌책방에서 책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갈 수 있었다.

손원평의 『 아몬드 』를 읽고 나서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아몬드가 정상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어떻게 확인하냐고? ​사회현상에 대해서 얼마나 무감각, 무관심, 무행동을 보였는지 점검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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